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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사용 노트 비교 (파피루스 제지製紙 기법으로 만든 로디아 vs 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일제 라이프노블 공책)

by 생활의단순화 201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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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erryKim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Rhodia Notebook vs Life Noble Notebook 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디아의 제품을 별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Pelikan M1000 EF Nib 만년필을 구입하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예전부터 해오던대로 로디아에 필사(筆寫)를 해보았는데요.


펠리칸M1000 EF 만년필로 로디아 노트에 계속 필사를 하던 도중 


헛발질(skipping or fail to start / poor start)이 잦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길이 들지 않아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몇 일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아서 이건 아니다 싶어


다른 필사용 노트를 알아 보았고


마침내 


일제(Japanese Brand)인 라이프 노블 노트를 손에 얻어 사용중에 있습니다.


제 아무리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제지(製紙)기법을 사용하여


로디아 노트를 만들었다고는 하나


도구가 나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법이죠.


다시 라이프 노블 얘기를 하자면


역시 장인이 만든 노트라 종이 한 장.. 한 장을 직접 풀로 붙여 만들었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일단 펠리칸에서도 잘 써지며 


다른 만년필이나 딥펜도 아무 이상이 없이 잘 써졌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라이프 노블 노트에  Lamy 2000 M Nib 으로 쓴 글입니다.


사실 잉크 흐름이 과한 느낌이 없지 않고


더구나 유럽 기준의 M닙이라 많이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라이프 노블 노트와 만나니 잉크를 잘 절제(under control)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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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동일한 만년필( Lamy 2000 M Nib )로 로디아 노트에 적은 모습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시다시피 로디아의 경우 


세필로 획이 많은 글자를 쓰면 조금 뭉개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두 노트 모두 동일한 글자 크기이며 


사진상으로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사진 크기가 서로 달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니 


감안하시고 보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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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Milk 80g 복사용지이며


역시 예상 했던 대로 잉크를 잡아주지를 못하고 바로 흡수되어


필기용으로는 부적합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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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Dip Pen(잉크를 찍어쓰는 펜촉과 펜대가 결합된 필기 도구)인 


 Brause Ornament 0.7mm Nib 입니다.


참고로 여기 보이는 사진에 있는


모든 글자의 크기는 5mm입니다.


(이 게시물 맨 마지막 사진의 로디아에 쓴 글씨만 7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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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라이프 노블노트에 쓴 5mm크기의 딥펜으로 쓴 글씨 이며


아래의 사진은  로디아에 쓴 약 7mm크기의 딥펜으로 쓴 글씨 입니다.


일단 선의 굵기가 로디아에 쓰면 많이 굵어집니다.


보기에도 많이 부담 스럽죠.


하지만, 두 노트 모두 뒤에 비치는 정도는 경미함을 확인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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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로 잠깐 스크롤해 보시면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Pelikan M205 DUO Highlighter BB Nib 형광엘로우 색상 으로 밑줄을 친 모습입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잠깐 보여 드리고 넘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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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는 것처럼 이 만년필은 


오로지 밑줄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런 녀석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만년필 유저들 사이에서도 


사치품(奢侈品)이라는 인식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던 유럽기준이 적용된 BB닙이라 


밑줄 만큼은 제대로 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심지어 색칠하는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굵기..


여기다 닙이 상당히 두꺼운 관계로 스탠촉임에도 불구하고


필감 또한 금촉 부럽지 않는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뒷면에 비치는 잉크의 정도를 비교해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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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라이프 노블 노트가 비침이 있어 보이는데 


사실 라이프 노블 노트의 경우 한 면 전체를 딥펜으로 글씨를 썼으며


로디아의 경우 부분적으로 딥펜과 만년필을 병행해서 썼기 때문에 


로디아가 상대적으로 비침 정도가 약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 


감안해 주시고 보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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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즐거운 문구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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